20일 업계에 따르면 웹젠 노조는 지난 7~8일 이틀간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92.8%가 참여해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 파업을 결정했다. 주요 게임업체 노조가 파업을 결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업이 실행되면 게임업계 첫 사례가 된다.
웹젠 노조는 지난해 12월22일 진행된 임금교섭에서 일괄적으로 1000만원 인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이 평균 10%(470~500만원 추정) 인상과 성과에 따른 차등 지급을 내세우면서 지난달 초 교섭이 결렬됐다. 노조는 지난달 15일 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쳐 평균 16% 연봉 인상과 일시금 200만원의 수정안을 내놓았다. 사측은 평균 10% 인상과 평가 B등급 이상 직원 200만원 지급을 고수했다.
웹젠 노사 갈등의 중심에는 일방통보식 연봉협상과 임원진에게 집중된 성과급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웹젠은 ‘임직원 연봉 평균 2000만원 인상’을 발표했다. 실제 일반 직원은 100만원 단위 인상만 이뤄지고 대부분의 혜택은 고위직에 집중됐다.
웹젠 파업이 IT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소수 임원들에게 집중된 성과급 시스템은 웹젠을 비롯한 IT 업계 전반의 문제다. 웹젠 파업을 앞두고 지난 12일 네이버,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업계 노조가 모여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