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 사진=에쓰오일


정유사 실적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이 고공상승을 이어가면서 27일 실적 발표를 앞둔 S-OIL에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S-OIL은 이날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OIL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 9조7148억원, 영업이익 1조194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1.76%, 영업이익은 89.85% 급증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기존 최대 기록인 2008년 2분기 7041억원을 크게 넘어서는 분기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일각에서는 증권가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S-OIL의 최대 실적은 정제마진의 영향으로 보인다. 정제마진은 정유사가 원유를 정제해 나온 휘발유·경유 등 제품을 팔아 남긴 차익을 의미하기 때문에 정유사 실적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통상 4~5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졌다.

정제마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한때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탔고 올들어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더욱 큰 폭으로 치솟고 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1~2월 배럴당 5~7달러선을 형성하다 3월 둘째 주 12.1달러로 치솟았고 3월 넷째 주에는 13.87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매주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4월 넷째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전주(18.15달러)보다 0.52달러 상승한 배럴당 18.67달러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S-OIL을 시작으로 다른 정유사들도 줄줄이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29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SK이노베이션은 전년 동기 대비 109.59% 늘어난 1조532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외에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같은 기간 대폭 늘어난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