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광주·전남 청년층의 고용 회복은 더딘데다 비임금근로자가 늘어나고 업종별로도 개선 흐름이 차별화되는 등 고용상황의 회복이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의 복원을 위해서는 미래 신성장 전략산업 육성 및 주력 제조업 복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김대운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이 제공한 '최근 광주전남 고용시장 복원력 평가 및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 청년층(15~29세)가운데 경제활동이 활발한 25~29세 청년층 내 인구 비중은 36.3%로 2019년 대비 2.7%포인트 상승했지만, 경제활동참가률은 -5.7%로 2019년(-1.8%) 대비 하락폭은 확대됐다.
코로나19 이후 전국 기준 경제활동참가율 -2.6% 보다 하락폭이 두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2018~2019년 중 광주·전남 청년고용은 음식·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연평균 6.4만명 늘어나면서 중장년층(-7.5만명)에 비해 양호한 상황이었으나, 2020년 이후 대다수 업종에서 청년층에 대한 구인 수요가 급감했다.
노동측면에서는 전산업 청년층 취업자수가 중장년층 대비 큰 폭 줄어들고 주로 저임금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청년 맞춤형 양질의 일자리는 부족했다.
실제 2020년~2021년 상반기 청년층 산업별 취업자는 ▲전산업(-18.8%)▲음식·숙박업(-4.5%)▲건설업(-1.3%)▲정보통신.운수창고(-1.2%)등은 중장년층(30~59세)에 비해 증가폭은 크게 못미치거나, 감소폭은 컸다.
특히 팬데믹 이후 두드러진 비대면.디지털 관련 고용 활성화 현상은 광주·전남에서는 다소 미약한 것도 청년층 고용 회복을 더디게 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8월 현재 호남권 플랫폼 총사자 비중은 7.6%로 5개 권역 중 강원·제주(2.8%)다음으로 두번째로 낮았고, IT업종 청년 취업자 수는 3만명으로 수도권 16.7%보다 크게 낮았다.
광주·전남 고용시장은 질적 측면에서도 개선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 서비스업 취업자수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제조업의 경우 광주가 11분기 연속('19.2/4~'21.4/4) 감소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올해 1분기 들어서야 소폭 증가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방역체계가 점진적으로 완화됨에 따라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판매·접객 등 저숙련 직종의 고용개선이 빠르게 진전된 반면 제조업은 핵심산업의 업황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가세하면서 기업부문 신규채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됐다.
지난 1분기 제조업 취업자수를 살펴보면 전국(447.6만명)은 코로나 이전 수준(443.8만명)을 상회한 반면, 광주(10.9→10.3만명)와 전남지역(10.5→10.0만명)은 모두 코로나 이전 수준을 여전히 하회했다.
임금-비임금 근로자 간 고용흐름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광주·전남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전국 흐름과 달리 2018년 이후 취업자수 증가폭이 줄어들다가 지난해에는 -6.8%로 전년(8.9%)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한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18.2%로 전년(9.5%)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 중 자영업자는 16.3%로 전년(2.9%)대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주력 제조업을 통한 고용개선도 미흡했다.
광주와 전남의 제조업 생산지수는 2018년 이후로 전국 평균을 하회하는 등 지역 제조업의 생산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이는 양 지역 모두에서 상대적 고용창출효과가 큰 중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제조업체 수가 감소한 데 일부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역의 고용 확대를 주도해왔던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력 제조업의 활력이 최근 들어 저하되고 있다. 수출이 코로나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로 2019~20년중 크게 부진하다가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었으나 부품 수급 차질, 원자재가격 상승 등과 같은 대외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는 양상이다.
김대운 과장은 "향후 광주전남 고용시장의 복원을 위해서는 미래 신성장 전략산업 육성 및 주력 제조업 복구, 일자리 매칭 향상,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