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월18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고승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술'과 '인재', '유연한 조직문화'를 강조하면서 21일부터 진행되는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해당 분야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주요 경영진과 임원, 해외 법인장이 참석하는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부문별로 개최한다.


정보기술(IT)·모바일·소비자 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은 오는 21~23일 수원 본사에서,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은 27~29일 화성 사업장에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 부회장이 최근 강조한 '기술', '인재', '유연한 조직문화'라는 키워드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유럽 출장을 다녀온 뒤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장의 여러 혼돈과 변화와 불확실성이 많다"며 "삼성이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시고 우리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며 기술 경쟁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화두를 제시하면서 삼성 경영진도 분주해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관계사 경영진 25명은 지난 20일 사장단회의를 열고 기술 리더십과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이날 "국제 정세와 산업 환경, 글로벌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변화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로 한계를 돌파해야 하고 우수 인재 확보에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며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 생태계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