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가 지난해 출시한 보해소주 포스터/사진=보해양조 제공.

집에서 술을 즐기는 이른바 '혼술족'이 새로운 주류 문화로 자리를 잡으면서 쓴맛과 알코올 향을 잡아준 순한 소주가 시장에 연착륙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지역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시한 보해소주는 출시 첫 달 약 1만 병대였던 판매량은 5개월 만에 12만병대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는 출시 첫 달보다 20배 넘게 판매되며 역대 보해양조 신제품 중에서 최대치이다.

이같은 성과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기를 고려한 판매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해는 보해소주를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먼저 입점시켰다. 식당과 주점의 한정된 냉장고에 들어가는 것보다 가정용 시장을 우선 겨냥한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가정용 시장이 대폭 확대되면서 집에서 보해소주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식당과 주점에서까지 찾다보니 결과적으로 보해소주가 시장에 안착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이 제품은 기존의 소주가 인공 첨가물이나 당으로 맛을 냈다면 자연에서 얻은 히말라야 핑크 솔트, 안데스 레이크 솔트 그리고 신안 토판염 등 세계 3대 소금을 넣어 소주의 쓴맛과 알코올 향을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소주 보다 용량을 15ml 늘려 375ml 용량으로 한잔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고, 도수는 16.8도로 맛이 더욱 순해졌다.

보해소주를 비롯한 국내 소주가 순해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말부터다. 하이트진로는 1998년 '소주는 25도'라는 공식을 깨고 23도의 참이슬을 출시하며 순한 소주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01년 22도, 2004년 21도로 도수를 낮춘 후 지난 2006년 19.8도의 참이슬을 내놓으며 20도 벽을 허물었고 2007년 19.5도, 2012년 19도, 2013년 2월 18.5도를 거쳐 현재 17.8도까지 내려왔다.

롯데주류는 2006년 21도 제품이 주를 이뤘던 소주시장에 세계 최초로 알칼리 환원수를 사용한 20도짜리 소주 처음처럼을 선보였다. 이듬해 19.5도로 낮췄고 지난해 18도로 낮춘데 이어 한 번 더 현재의 17.5도로 도수를 낮췄다.

보해양조는 17.5도 저도주 소주 '잎새주 부라더'를 출시하며 도수 내리기 경쟁에 동참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으로 식당 등 업소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보해소주 판매가 상승 곡선을 보여준다"며 "전국적으로 셰프 식당 및 노포 맛집 업소 중심으로 입점 문의가 지속되고 있어 보해소주 판매는 더욱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