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한 가운데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까지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약 10개월 반 만에 1300원대로 내려갔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낮 12시2분께 1399.0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10월2일 1399.5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1413.3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환율 하락은 미국의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돈 데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둔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까지 유입되며 환율 하락 폭을 키웠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0.1%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돈 것으로, 지난해 5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물가 상승 압력도 다소 누그러졌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승률은 6월 3.5%보다 0.1%포인트 낮아졌으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이 역시 6월 상승률 2.6%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7월 PPI는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러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 올라 시장 전망치 4.9%를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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