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과 관련 사과문을 내놨지만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선 스타벅스 송호섭 대표이사의 책임론에 이어 최고 경영자인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나서 이번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지난 28일 고객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지만 여론은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네티즌들은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스타벅스 프리퀀시 마케팅을 맹비판하며 '자업자득'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스타벅스는 매년 연말을 맞아 1년간 고객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다이어리를 제작, 음료 17잔을 구매한 고객에게 다이어리를 나눠주는 '프리퀀시 이벤트'를 벌여왔다.
이 이벤트는 갈수록 인기를 끌었고 급기야 스타벅스는 2018년부터 겨울에만 하던 '프리퀀시 이벤트'를 여름으로 확대했다. 스타벅스는 2018년 돗자리를 증정했고, 2019년에는 비치타올 등을 음료 17잔을 마신 손님들에게 나눠줬다.
스타벅스는 특히 2020년에는 서머 캐리백 사은품으로 대박을 쳤는데 한 고객이 음료 400잔을 구매한 뒤 사은품만 챙기고 매장을 떠난 일화가 또 한번 신드롬을 불렀다. 하지만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스타벅스의 진전성 있는 사과와 관리자의 책임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성토글로 도배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사태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까지 주장한다.
정 부회장이 평상 시 스타벅스에 대한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인 만큼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사태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인스타그램에는 "정용진 부회장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라", "스타벅스 발암물질 사태로 이마트 이미지도 신뢰가 떨어졌다"는 지적의 댓글이 올라왔다.
정 부회장은 1999년 스타벅스를 국내에 들여왔다. 지난해에는 미국 스타벅스가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모두 매각하며 이마트가 지분 67.5%로 최대주주가 됐다. 현재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마트의 100% 자회사다. 정 부회장은 올해 3월 기준으로 이마트 지분을 18.56%를 보유해 지배구조 상 '스타벅스→이마트→정용진'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스타벅스는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커피 프랜차이즈 중 하나"라며 "최소한의 기준인 법의 규제를 따르는 것은 당연하고, 소비자들의 기준을 만족시키며 사회적 책임을 지켜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