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기해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올렸다. 사진은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길을 재촉하는 시민. /사진=뉴스1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며 행정안전부가 기해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로 격상했다.

8일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안부는 이날 오전 7시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충청권과 경북 북부 지역에도 30~80㎜ 사이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대응 수위는 총 3단계로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뉜다.

현재는 자연 재난에 내릴 수 있는 가장 낮은 조치인 1단계 비상근무 단계지만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대응 수위와 위기경보 단계가 높아질 수 있다.


지난 7일 행안부는 이날 오후 8개 부처 및 10개 시·도가 참여하는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중점 관리사항과 기관별 대처계획을 논의했다. 이어 산지, 급경사지, 산불 피해지역, 하천변 등 인명 피해 우려 지역은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필요 시 주민 대피를 선제적으로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휴가철 야영·관광객이 몰릴 수 있는 산간 계곡, 하천변, 댐 하류 등에서는 대피 계도와 국민행동 요령 안내를 철저히 할 것을 요청하고 둔치주차장,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등 침수 우려 시설에 대한 선제적 통보도 당부했다. 또 북한 지역에 많은 강우가 예상되는 만큼 임진강 유역 등 접경 지역 하천수위 관측에 만전을 기하고 인명 피해 예방조치에 신경써줄 것을 요구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수도권과 강원도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갑작스런 하천 수위 상승과 급류 발생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들은 위험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개인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