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게 출석 통보를 받은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이를 응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현시점에서 당대표가 직접 출석해서 검찰 소환 요구에 응해서 조사받는 것은 맞지 않고 서면 조사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뜻을 당대표께 적극 권유하고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 출석요구일이 내일로 다가와 당 지도부는 전날 저녁과 오늘 오전에 걸쳐 사전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 의견이 거의 일치했다"며 "오늘 점심 때 4선 이상 중진들도 만나 논의한 결과 같은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이 대표와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가진 오찬 자리에서도 '이 대표가 직접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안호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찬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소환한 것이기 때문에 부당한 일"이라며 "이러한 소환에 (이 대표가) 응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말씀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대부분 터무니없는 일로 꼬투리를 잡아서 대선 기간 경쟁했던 당 대표를 소환하는 것은 너무 치졸한 일"이라며 "(중진 의원들 사이에) 이제까지 상대 당의 대선후보였던 분을 기소하겠다고 이렇게 소환한 사례가 전혀 없었다는 격양된 목소리가 상당히 많았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이상현)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게 오는 6일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이 대표는 경기 성남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 관련 국회에서의 발언, 경기 고양 대장동 개발 관련 발언,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했다는 내용 등과 관련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됐다.
또한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지난해 10월20일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