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단독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 절차를 진행한다. 대우조선해양 입찰의향서(LOI) 마감일까지 다른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은 영향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마감 기한까지 투자의향서 제출자가 나타나지 않아 한화그룹 단독으로 상세실사 등 투자유치 일정이 진행된다고 전날 공시했다. KDB산업은행 등은 한화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가 인수 참여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난달 27일부터 약 3주 동안 의향서를 접수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유상증자 방식으로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한화그룹은 최대 6주 동안의 상세실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자산과 부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상세실사가 끝나면 최종 투자자 선정 및 본계약 체결이 이뤄진다. 본 계약이 체결된 후에는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주요 경쟁 당국의 결합심사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쯤 인수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해양을 인수해 '빅 사이클' 초입에 진입한 조선산업에 진출하는 것을 넘어 그룹 주력인 방산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전 세계에서 지정학적인 위기로 한국 무기체계에 대한 주요국의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통합 방산 생산능력과 글로벌 수출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디펜스와 다음 달 합병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기존의 우주, 지상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 시스템 구축을 노린다. 중동·유럽·아시아 고객 네트워크를 공유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무기체계는 물론 대우조선해양의 주력 방산 제품인 3000톤급 잠수함과 전투함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