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이사회가 오는 17일 샤힌 프로젝트 투자 안견을 의결한다. 사진은 2019년 방한 당시 에쓰오일 복합 석유화학시설 준공 기념식에 참석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사진=뉴시스

S-OIL이 석유화학 사업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8조원을 투자하고 정유 부문에 집중된 매출 구조 다변화를 시도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OIL은 오는 17일 서울 공덕동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아랍어로 '매'를 뜻하는 샤힌(Shaheen)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FID) 안건을 의결한다.


S-OIL 대주주인 아람코를 실질 지배하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 시기에 맞춰 진행되는 이사회인 만큼 투자 승인 가능성이 크다.

약 8조원이 투입되는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 S-OIL 공장 인근에 화학제품 생산 설비 '스팀 크래커'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준공 예상 시점은 오는 2026년이며 설비가 준공되면 연간 180만톤 규모 화학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현재 12%인 석유화학 생산 비중도 25%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S-OIL은 이번 투자로 석유화학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매출이 석유화학에 집중돼 국제 유가에 따라 실적도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부터 3분기까지 S-OIL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전체 매출액(31조8521억원) 가운데 정유(25조4469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79.9%에 달하며 석유화학(3조8300억원)은 12.0%, 윤활(2조5751억원) 8.1%다.

S-OIL은 올해 초 사우디 아람코와 석유화학 신기술(TC2C·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 도입 등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S-OIL은 해당 기술을 샤힌 프로젝트에 도입해 상용화를 시도하고 핵심 설비인 스팀 크래커의 운영 경험을 아람코와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