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SK텔레콤의 3.7기가헤르츠(㎓) 대역 할당 제안을 두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특정 통신사의 입맛대로 주파수 대역을 '쪼개기 할당'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다.
황현식 대표는 16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통신재난 대응 합동 훈련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3.7㎓ 대역 쪼개기식 할당 반대는) 앞으로 미래를 위해 상당히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해서 제안을 한 것"이라며 "과기정통부와 타사들도 긍정적으로 검토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학연 연구반을 통해 3.7~3.72㎓ 대역 주파수 할당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가 주파수 전략에 따라 경매를 통해 주파수를 배정 받아야 하는데 특정 통신사가 원할 때 주파수를 조금씩 잘라서 주면 특혜라는 논리다.
이러한 통신사들의 주파수 갈등은 2018년 본격화됐다. 첫 5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경매가 진행되던 당시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보다 20메가헤르츠(㎒) 폭을 적게 가져갔다. LG유플러스는 3.42~3.5㎓(80㎒ 폭), KT는 3.5㎓~3.6㎓(100㎒ 폭), SK텔레콤은 3.6㎓~3.7㎓(100㎒ 폭)을 사용했다. 과기정통부는 해당 20㎒은 혼·간섭 우려가 해소된 후 할당하겠다고 했었다.
이후 LG유플러스가 5G 품질 개선을 이유로 지난해 7월 LG유플러스가 3.4~3.42㎓ 대역 20㎒ 폭 추가 할당을 요청했지만 SK텔레콤과 KT는 경쟁 없는 경매는 공정하지 않다며 반대했다. 이후 SK텔레콤은 지난 1월 자신들에게 유리한 3.7㎓ 대역 주파수를 함께 경매에 내놓자고 역제안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7월 3.4~3.42㎓ 대역 주파수를 할당받으면서 갈등이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역제안한 3.7㎓ 주파수 추가 할당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서 주파수 갈등이 다시 불붙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