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노동조합원들이 지난 7월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 앞에서 열린 공동요구안 전달식 및 승리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중공업 노사가 밤샘 교섭 끝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잠정합의했다. 이로써 예정됐던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의 공동 파업은 잠정 유보됐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전날 오후부터 논의에 들어간 끝에 이날 오전 4시께 잠정합의에 성공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8만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지역·복지수당 2만원 인상, 격려금 350만원, 상품권 30만원 지급과 성과금 영업이익 1%당 85%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생산기술직 정년퇴직자를 대상으로 기간제 채용 인원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또한 연차유급휴가, 주택구입 융자, 의료혜택 지원 등에도 합의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이번 교섭만큼은 해를 넘기지 않고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로 적극 소통한 끝에 잠정합의안 마련에 성공했다"며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내년 본격적인 재도약을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0만원 이상 인상, 창사 50주년 특별 격려금 지주사 주식 50주(약 320만원) 지급 등을 요구했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잠정합의에 나서면서 앞서 예고됐던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의 공동 파업도 연기됐다. 조선 3사 노조는 이날 오후 4시간 부분 파업, 오는 7∼9일 3사 노조 순환 파업, 오는 13일부터는 무기한 전면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아직 노사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현대중공업 노사가 잠정합의하면서 교섭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