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 2년 연속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ESS는 생산한 예비전력을 저장한 다음 필요한 시점에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신재생 에너지의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꼽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9월에 한전으로부터 제주 금악 변전소에 공급되는 공공 ESS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최근 한전이 주관하는 신남원 변전소에 총 2097억원 규모의 ESS 공급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주한 물량은 현대일렉트릭이 ESS 사업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오는 2023년 12월 가동 예정이다.
한전이 발주한 '계통안정화용 ESS 건설사업'은 총 6개의 변전소에 걸쳐 970메가와트(㎿) 규모의 ESS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336㎿규모의 신남원 변전소는 부북 변전소와 함께 한전 공공 ESS 사업 이래 가장 큰 용량으로 지어진다.
현대일렉트릭은 ESS를 구성하는 전력변환장치(PCS), 전력관리장치(LPMS),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배터리 등 주요 기자재 공급은 물론, 설계·시공·조달까지 일괄 수행하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대일렉트릭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와 지난 2월 인수한 전력변환장치 전문 기업 '현대플라스포'의 PCS 기술을 접목해 기술 효과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2017년 화재 사고 이후 ESS의 안전성의 문제가 제기되며 한동안 침체를 겪었으나 한전의 공공 ESS 사업을 기점으로 국내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