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내 건설·부동산 산업이 활성화될 경우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수출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10가지 추가 최적화 조치 통지를 발표했다.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한 주민 전수 PCR 검사를 중단하고 검사 범위와 빈도를 줄이는 등 고강도 방역 조치를 완화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중국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봉쇄 조치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3%(3분기 기준)에 그치고 신규 주택 판매가 17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경제 지표가 하락해 왔다. 업계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한 후 부동산 부양책 등을 내놓으며 경제 살리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이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건설·부동산 산업을 지원하면 철강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쌓아놨던 재고를 정리할 수 있는 기회란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말 포스코홀딩스의 철강 부문 재고자산은 13조6024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말(10조7150억원)보다 27.0% 늘었다. 현대제철 재고자산도 같은 기간 6조1874억원에서 7조6009억원으로 22.8% 확대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봉쇄 조치 완화의 단계적 조치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한 철강 제품 수요 감소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생산 규제도 일부 완화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