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개발팀을 신설했다. 올해 초 갤럭시S22 시리즈에서 지적된 AP 성능 저하 논란을 반면교사 삼아 갤럭시 맞춤 AP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조직개편을 통해 모바일 경험(MX) 사업부 내 'AP 솔루션 개발팀'을 꾸렸다.
팀장은 퀄컴 출신 최원준 신임 MX 개발실장(부사장)이다. 그는 모바일 단말·칩셋 개발 전문가로, 지난 2011년 퀄컴 시니어 디렉터로 무선 칩셋 업무를 맡았다.
MX 사업부 내 AP 개발팀은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시스템 LSI 사업부의 AP 개발팀과 다르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격인 반도체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5세대 이동통신(5G) 모뎀칩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기기 동작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탑재했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이번 AP개발팀이 갤럭시S22 출시 직후 터진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논란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당시 GOS 사태의 주요 요인으로 AP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떄문에 삼성전자가 갤럭시 맞춤 AP를 개발하기 위해 전담팀을 신설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애플과 구글은 '바이오닉'·'텐서' 시리즈 등 자사 제품에만 적용하는 AP를 직접 개발해 사용 중이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도 갤럭시 전용 AP 개발을 언급한 바 있다. 올해 3월 타운홀 미팅에서 'GOS 논란에 따른 해결책이 뭐냐'는 질문에 "커스터마이징된 (갤럭시) AP 개발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8월 뉴욕 기자 간담회에서도 "여러 파트너사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자체 AP 개발 부분은 굉장히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고려해야 할 상황이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