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을 소환해 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협력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던 조 회장(가운데)이 지난 2019년 11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던 모습. /사진=뉴시스

검찰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을 소환해 한국타이어가 계열사를 부당 지원했다는 혐의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약 4년 동안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타이어몰드를 경쟁사보다 비싼 가격으로 사들인 것으로 본다. 타이어몰드는 타이어의 패턴을 새기기 위해 사용되는 틀이다.


23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조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타이어몰드의 가격을 산정할 때 제조원가를 실제보다 과다 반영하는 방식으로 MKT가 40% 이상의 매출이익률을 올리도록 설계했다고 본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총수 일가가 사익편취 행위도 한 것으로 의심한다. MKT의 성장에 따라 조 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은 2016~2017년 108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날 취재진은 검찰로 들어서는 조 회장에게 "어떤 부분을 소명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했지만 그는 답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 조 회장의 집무실을 비롯해 한국타이어,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한국프리시전웍스(MKT) 등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 압수수색에 나섰고 이날 조 회장까지 부르며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