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웹소설 플랫폼 기업 핑거스토리가 최근 상한가로 치솟는 등 주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웹툰 관련주에 관심이 집중되며 매수세가 몰린 덕분이다. 실적 향상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가 강세의 배경이 주목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핑거스토리는 지난 3일 상한가, 92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핑거스토리는 지난해 12월8일 유안타제7호스팩이 소멸하는 방식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스팩은 비상장사와 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다.
상장 첫날 시초가를 5130원에서 형성한 후 첫날, 둘째 날 모두 상한가에 거래를 마치는 등 주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같은 달 15일엔 장중 1만15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에 점차 힘이 빠졌고 지난 2일 장중 6760원까지 고꾸라졌다. 그런데 돌연 지난 3일 가격제한선(29.93%)까지 치솟았다.
주가 강세는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웹툰 관련주가 주목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핑거스토리의 최근 호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다는 분석이다.
2018년 3월 설립된 핑거스토리는 웹툰·웹소설 등 온라인콘텐츠를 생산·유통하는 기업이다. 남성향 웹툰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 '무툰' 플랫폼을 성공시켰다. '큐툰' 플랫폼으로 여성향 웹툰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무툰과 큐툰은 각각 90만명, 2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용자 개인이 선호하는 작품을 자동 큐레이션해 쉽게 작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약 150개 공급자가 핑거스토리의 플랫폼을 통해 2만여종 규모 콘텐츠를 공급 중이다.
글로벌텍스프리-스와니코코-핑거스토리로 지배구조가 이어진다. 핑거스토리의 지분율 구성은 스와니코코(최대주주) 43.01%, 문양근(특수관계인, 글로벌텍스프리 총괄대표) 10.91%, 문영근(특수관계인, 글로벌텍스프리 부사장) 2.39%, 한종희(스와니코코 임원) 2.04%, 라현성(대표이사) 0.96%, 문성식(특수관계인) 0.72%, 정의진(특수관계인) 0.72% 등이다.
핑거스토리는 이엔코퍼레이션(구 브레인콘텐츠)의 사내벤처로 시작, 2018년 3월 법인으로 독립했다. 설립 당시 최대주주는 브레인콘텐츠였으나 2021년 1월 스와니코코가 브레인콘텐츠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브레인콘텐츠는 전자부품 업체 하이쎌이 로또 정보서비스 업체 리치커뮤니케이션즈를 흡수합병해 사명을 바꾼 회사다.
1983년생인 라현성 대표이사는 2008~2016년 리치커뮤니케이션즈에서 기획팀장, 2016~2018년엔 브레인콘텐츠 기획 총괄로 재직했다. 핑거스토리 법인이 설립되면서 대표이사를 맡았다.
라 대표는 자체 스튜디오와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주력하며 실적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핑거스토리의 매출액은 ▲2019년 약 81억원 ▲2020년 약 131억원 ▲2021년 163억원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도 ▲2020년 약 7억원 ▲2021년 약 12억원 등 증가세다. 회사는 지난해 실적 역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핑거스토리 관계자는 "올해도 실적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콘텐츠 수수료 등 비용 절감,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체 IP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