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에 고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상황이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냈고 올해 1분기 시황과 매출 역시 더욱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진출 한국기업 경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경기실사지수(BSI)는 69다. 이는 전분기(74)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로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4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답한 기업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4분기 매출 BSI는 물론 4분기 시황 BSI도 67을 기록하며 전분기(69) 대비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중국에 진출한 210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BSI는 0~200 범위에서 산출된다. 100이 기준선으로 해당 수치는 전 분기 대비 변화 없음을 의미한다. 200에 가까울수록 증가(개선),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를 의미한다.
특히 지난 4분기에는 유통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부진했다. 전기·전자업종 매출 BSI는 83로 전분기(94)보다 11p 낮았고 화학은 5p 하락한 50이다. 자동차는 77, 섬유의류는 70으로 공히 전분기(90, 82)보다 낮았다.
올 1분기 시황과 매출 역시 전분기 대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시황 BSI를 74, 매출액은 84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분기보다 각각 11p씩 하락한 수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불황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 1분기 전망 BSI는 71, 중소기업은 86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9p와 12p씩 낮게 예측됐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제조업과 유통업에서 모두 현지수요 부진과 수출 부진은 가중되고 원자재 관련 문제에 대한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