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 제3자 후원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도착하자 이 대표 지지단체와 보수단체의 맞불집회가 거세졌다. 사진은 이날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이 대표. /사진=장동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 제3자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검찰청 도착 당시 이 대표 지지단체와 보수단체의 맞불집회가 대립해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19분쯤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도착했다. 그가 차에서 내리자 지지자들은 연신 "이재명"을 외쳤다. 당초 이 대표는 성남지청 정문에 도착해 차에서 내린 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걸어 올라갈 예정이었으나 지지자들과 경찰·취재진 등 많은 인파에 휩싸여 지청으로 떠밀려 올라갔다.


성남지청에 도착해 이 대표를 기다리던 안호영·조정식·이해식·김남국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가 차에서 내리자 함께 성남지청으로 걸어 올라갔다.

이 대표가 지청 앞 포토라인에 서자 이재명 지지자와 보수단체 측 일부가 이 대표를 향해 소리쳤다. 지지자들은 "정치검찰 규탄한다" "이재명이 이긴다" 등을 외쳤고 반대 측은 "검찰한테 가서 진실만 얘기해라" "조사 똑바로 받아라" 등의 발언으로 맞받았다.

이들은 이 대표가 발언 후 지청으로 들어가는 순간에도 공격적인 발언으로 대립 상태를 유지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보였다. 이들은 이 대표 도착하기 전 확성기를 들고 고성을 주고받았다.


이 대표 지지자는 "보수단체에서 먼저 확성기를 우리 쪽으로 향했다"며 "건너편에서 약속을 안 지켰기 때문에 우리도 모든 약속을 깨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반면 보수단체 측에서는 경찰병력 배치를 놓고 거세게 항의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인원을 25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부터 12개 중대·900여명을 순차적으로 배치해 양측의 충돌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