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가 연 20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 건설에 합의했다. 사진은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경. /사진=기아

기아 노사가 국내 최초 전기자동차 전용 신공장 건설에 합의했다. 그동안 노사는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생산 규모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이번 결정으로 기아는 1997년 이후 27년 만에 국내에 공장을 신설하게 된다.

17일 기아에 따르면 노사는 최근 열린 고용안정소위원회에서 오는 3월 경기 화성 전기차 신공장 착공에 나선다. 신공장은 오는 2025년 7월 첫 전기 목적기반차(PBV) 생산이 목표다.


노사가 갈등을 빚던 생산 규모는 노조의 요구인 연 20만대로 결정됐다. 다만 공장 착공은 회사 원안대로 연 10만대로 하되 이후 20만대 이상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

그동안 기아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등을 고려해 연 10만대 생산 규모로 공장을 짓고 상황에 따라 15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제안했다.

반면 노조는 고용 안정 등을 이유로 생산 규모를 처음부터 20만대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이밖에 노사는 회사가 외부에서 조달하려던 파워일렉트릭(PE) 모듈 공정도 노조의 요구대로 '내부 자체 생산'으로 선회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아의 전기차 신공장 건설 등을 발판 삼아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300만대(현대차 187만대·기아 12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전기차 1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