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가 6일 장초반 3% 이상 급등했다. 카카오가 에스엠 지분을 취득하는 계약이 무산되자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9분 카카오는 전일 보다 1900원(3.11%) 오른 6만2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6만12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6만3300원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에스엠은 이날 카카오를 상대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 계약이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에스엠은 카카오에 신주발행가 9만1000원에 보통주 123만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카카오는 신주발행에 CB를 통해 SM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오를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달 8일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가 에스엠을 상대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지난 3일 이를 인용하면서 카카오의 에스엠 지분 인수는 무위로 돌아갔다. 법원은 최대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들과 사전 협의가 없었고, 투자자금의 긴급한 조달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법원 판단에 따라 15.8%에 더해 공개매수 성공분을 확보한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하이브-이수만 진영과 에스엠-카카오 진영 간의 이사회 장악을 위한 총력전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