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 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의 미국 공장 설립에 제동을 걸었다. CATL과 포드의 공장 설립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취지와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의원은 최근 CATL과 포드의 합작법인 공장 설립을 겨냥한 법안을 발의했다. 중국 등 우려 국가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기술을 도입하는 경우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게 골자다.
CATL과 포드는 포드가 공장 100%를 소유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CATL은 배터리 생산 기술 등을 제공해 수익을 얻는다. 겉으로는 포드 자회사이기 때문에 IRA 혜택 대상이 된다. IRA는 북미에서 제조 및 조립한 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탑재한 전기차에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가공한 배터리를 사용하면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루비오 의원은 "(CATL과 포드의 합작공장 추진은) 배터리 기술에 대한 미국의 중국 의존도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IRA 세액공제 자격을 제한해 중국 기업이 혜택받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CATL이 포드와 협력해 북미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IRA를 우회하는 편법"이라며 "미국 정치권에서 제동을 걸 경우 공장 설립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