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실적 개선에 성공하고 SK온은 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사진은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한 국내 배터리 3사. /사진=김동욱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3사가 올해 1분기 엇갈린 실적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SK온은 적자 폭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8조3707억원, 영업이익 4847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92.8%, 영업이익은 87.2% 급등이다. 견조한 전기차(EV) 수요에 힘입어 배터리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효과에 힘입어 수출 실적도 개선됐을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분기 매출 4조3424억원, 영업이익 2589억원을 거둔 바 있다.


삼성SDI는 같은 기간 매출은 31.6%(4조494억원→ 5조3292억원), 영업이익은 21.7%(3223억원→ 3922억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재료와 전동공구용 원형전지는 판매 부진이 예상되지만 자동차 전지가 실적 개선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BMW i4·iX, 아우디 E-Tron 등 주요 고객사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SK온은 올해 1분기 35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 흑자 전환에 실패할 전망이다. 해외 공장 수율 안정화가 더딘 상태에서 주요 고객사인 포드의 F-150 배터리 화재사고로 생산이 일시 중단된 탓이다. SK온은 2022년 ▲1분기 2734억원 ▲2분기 3267억원 ▲3분기 1346억원 ▲4분기 2566억원 등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임직원 격려금 등 일회성 비용도 적자 지속 요인으로 꼽힌다. SK온은 지난달 전 임직원들에게 지난해 연봉의 10%에 300만원을 더한 금액을 격려금으로 지급했다. 성과급 미지급으로 촉발된 직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결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