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는 주범의 아내가 근무하는 성형외과를 압수수색했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범행에 사용된 마취제 성분의 약품과 주사기가 발견됐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성형외과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 성형외과는 강도살인·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주범 이씨의 아내가 간호사로 근무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실제 당시 피해자 A씨를 납치하며 사용된 차량에서는 흉기·주사기·마취제 성분 약품 등이 발견됐다. 공범인 황씨와 연씨도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에 주사기를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공범 연씨, 황씨에게 범행도구를 제공하고 피해자 A씨를 납치·살해하라고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지난달 31일 해당 성형외과 건물 옥상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이씨가 아내가 근무하는 병원을 통해 공범들에게 범행도구를 제공한 것을 의심하고 있다.
이씨 측 변호인은 주사기·마취제 출처가 해당 성형외과라는 의혹에 대해 "아내를 통해 마취제를 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직접 당사자에게 물어봤다"고 주장했다.
또 "이씨의 아내가 일하는 병원 의사가 콜라겐·미백 주사를 자유롭게 맞으라고 허락해 주사기를 가져간 것일 뿐"이라며 "마취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씨와 연씨, 황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 A씨를 차로 납치한 뒤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이들은 3개월간 피해자를 뒤를 밟으며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