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게재 순서
①간판 바꾸고 승승장구… 선봉장은 토레스
②토레스에 웃었지만 '다양성 부족'은 숙제
③빵 터진 토레스, 뒤늦은 미래 모빌리티는 해결과제
①간판 바꾸고 승승장구… 선봉장은 토레스
②토레스에 웃었지만 '다양성 부족'은 숙제
③빵 터진 토레스, 뒤늦은 미래 모빌리티는 해결과제
쌍용자동차 역사를 이어받은 KG모빌리티가 SUV 명가 재건에 나섰다. KG그룹에 편입돼 법정관리를 벗어난 뒤 올해 초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하고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선보인 신형 SUV 토레스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이 4만4000대를 돌파하며 재건을 위한 선봉에 섰다. 7년 만의 분기 흑자전환까지 이룬 KG모빌리티는 신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굿바이 쌍용차, 이제는 'KG 패밀리'
쌍용차는 지난 3월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KG모빌리티로 회사명을 공식 변경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화를 위한 첫발을 뗐다.KG모빌리티의 모태는 1954년 1월 출범한 하동환자동차제작소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자동차 회사로 현대자동차보다도 13년 먼저 설립됐다.
하동환자동차제작소는 1977년 동아자동차, 1988년 쌍용차로 이름이 바뀌었고 35년 만에 KG모빌리티로 재탄생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모빌리티는) 자동차 제조와 판매에 국한하지 않고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Connectivity) 등 미래지향적인 기술 개발과 적용, 이를 기반으로 한 이동성 서비스 제공을 집약적으로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KG모빌리티는 사명 변경과 함께 브랜드 슬로건 'Go Different. KG MOBILITY'도 내놨다.
존폐기로에서 사활을 걸고 제작한 신형 SUV 토레스가 판매 흥행하면서 재무건전성도 나아지고 있다. 지난해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KG모빌리티의 부채 비율은 83.17%로 낮아졌다.
2022년 재무제표 감사 의견도 '적정'을 받아 유가증권시장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다. 이 덕에 주식 거래도 재개됐다.
KG모빌리티는 쌍용차 시절인 2020년 12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기업 존속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2020년, 2021년 재무제표 감사 의견 거절까지 받아 상장 폐지 위기에도 몰렸다.
7년 만의 흑자전환 이끈 복덩이
KG모빌리티의 재도약을 이끄는 SUV 토레스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올 4월까지 누적 판매량 4만4038대(내수·수출)를 기록했다. 그 덕분에 KG모빌리티는 올해 1분기(1~3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KG모빌리티에 따르면 1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9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7년 만에 흑자전환 했다. KG모빌리티는 이 기간 ▲판매 3만5113대 ▲매출 1조850억원 ▲당기순이익 165억원을 달성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2분기 13억원의 당기순이익과 4분기 별도기준 41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한 바 있지만 동시에 흑자전환을 달성한 것은 2016년 4분기 이후 7년(25분기)만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토레스 흥행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와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매출 증가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 달성과 함께 실적 흑자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역대 분기 매출 1조원 돌파는 ▲2016년 4분기 1조6억원 ▲2018년 4분기 1조527억원 ▲2022년 4분기 1조196억원에 이어 올 1분기까지 네 번째다.
1분기 판매(3만5113대)는 2014년(3만6671대) 이후 9년 만에 1분기 최대 실적이며 전년대비로는 50.8% 뛰었다.
KG모빌리티는 신사업을 겨냥한다. 급변하는 자동차시장의 패러다임에 맞춰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인증 중고차 및 특장 사업 등 다양한 신규 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인증 중고차 사업은 5년·10만km 이내의 KG모빌리티(쌍용차) 브랜드 차량을 매입해 성능 검사와 수리를 거쳐 품질을 인증한 중고차를 판매하는 사업이다.
올 상반기 내 판매·정비 조직 및 체제 등 사업준비를 완료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전동 사이드 스텝과 데크톱(Deck-Top) 등 자동차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용품 사업 강화와 함께 특장차 제작·판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00% 출자한 별도 법인 KG S&C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