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조 빚더미에 놓인 한국전력공사가 투자 시기를 조정하고 일상 비용을 최대한 줄여 재무구조 건전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
12일 한국전력이 전남 나주 본사에서 발표한 자구안에는 총 5조6000억원 규모의 추가 재정건전화 계획이 담겼다.
지난해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따라 수립했던 전력그룹 재정건전화 종합 계획에서 밝힌 20조1000억원에 5조6000억원을 추가해 2026년까지 총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이행하겠다는 것이다.
한전은 "지난해에도 재정건전화 목표였던 3조3000억원보다 176%를 초과하는 5조8000억원의 재정건전화 실적을 달성했다"며 추가 자구안도 달성 가능하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한전은 먼저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송전망, 변전소 등 전력설비 건설의 시기와 규모를 추가로 이연·조정해 2026년까지 1조3000억원의 비용을 아낄 계획이다. 업무추진비 등 일상적인 경상경비도 최대한 감축해 1조2000억원을 덜 쓰기로 했다.
정부와 협의를 통해 전력시장제도 추가 개선에도 나선다. 운영예비력 기준 및 수요입찰 예측정확도 개선, 공기업 석탄발전상한제 탄력적 운영 등으로 영업비용의 90%를 차지하는 구입전력비를 최대한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이를 통해 2조8000억원의 비용을 점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외에 시설부담금 단가 조정, 발전자회사의 재생e 발전량 예측 정확도 개선 등 3000억원 규모의 수익 확대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강력한 혁신 의지를 바탕으로 단계적인 자구노력 이행 및 재무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해 가용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