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피시픽이 주요 자회사인 이니스프리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 담당(사진)이 지분을 보유한 핵심 계열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니스프리는 이달 1일부터 주요 제품 34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제품별로 1000원에서 6000원까지 가격을 올렸다. 최대 인상 폭은 40%에 달한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4월에도 15종의 제품에 대해 가격을 올렸다. 인상 폭은 2000원에서 5000원까지다. 이니스프리 측은 제품 업그레이드 및 계속되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니스프리의 이어지는 가격 조정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CJ올리브영이 원브랜드숍을 흡수하면서 다수 로드숍 브랜드가 부진을 겪었다. 이니스프리 역시 국내에서는 로드숍 철수, 중국에서의 부진 등으로 위기를 겪었다.

이에 이니스프리는 최근 영업이익 끌어올리기에 공을 들여왔다. 리브랜딩, 올리브영 입점, 온라인 채널 다각화, 점포 효율화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 이니스프리의 매출은 2997억원, 영업이익은 32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지만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2021년 이니스프리는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비슷한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니스프리의 올 1분기 매출은 667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7.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7.5%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니스프리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이유는 그룹 경영승계와 관련성이 높을 것으로 해석된다. 서경배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 담당은 이니스프리 지분 18.18%를 보유한 개인 최대 주주다.

지난해 에뛰드와 에스쁘아 지분은 전량 처분했지만 이니스프리만은 남겼다. 향후 서 담당이 서 회장의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을 증여받을 때 이니스프리 지분을 매각해 증여세 등에 활용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