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는 30일부터 예금은행의 고정·변동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비중 공표를 시작한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부터는 신규 항목으로 '주택담보대출의 고정·변동금리와 그 비중' 등이 포함된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차주들의 대출 의사결정과 가계부채 관련 정책 수립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신규 공포 항목을 선정했다"며 "전세자금대출 금리의 경우 주택 임대차 시장 상황 파악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과 변동 각각 신규취급액과 잔액 기준이며 시계열은 2013년 1월부터 월별로 제공된다. 통계는 오는 30일 예정된 '2023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공표 때부터 발표된다.
고정금리 대출은 차주가 부담하는 금리가 대출약정기간 중에 변동되지 않고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는 대출을 말한다.
변동금리 대출은 차주가 부담하는 금리가 대출약정기간 중에 특정금리에 연동돼 일정 주기별로 변동되는 대출이다.
혼합형 대출은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대출금리 조건이 변경되는 대출로 신규취급액과 잔액은 각각 해당 시점의 대출금리 조건에 따라 분류하기로 했다.
이처럼 한국은행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변동 금리 비중 등을 추가 공시키로 한 것은 금융당국이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를 추진한하면서 이에 발 맞추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올리기 위해 금융사에 순수 고정금리 비중 목표를 부여하기로 했다. 금리 상승기 속 변동금리 차주의 부담을 줄여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4일 금융권,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제9차 실무작업반'을 열고 이같은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국내 주담대 비중을 보면 순수 고정형은 25.7%, 혼합형은 20.9%인데 반해 변동형이 56.0%로 절반을 웃돈다. 그동안 변동금리가 상대적으로 저리라는 점에서 금리변동위험이 있어도 그 위험성을 간과해 취급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외에 한국은행은 예금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와 예금은행 저축성예금(장기적금·상호부금)의 1년 이상 2년 만기 미만 금리도 새롭게 공표한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및 잔액 기준으로 발표되며 시계열은 2015년 1월부터 월별로 제공된다. 주택 임대차 시장 상황 파악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되는 것이다.
저축성예금 통계는 신규취급액 기준이다. 시계열은 2003년 1월부터 월별로 제공된다. 정기예금의 1~2년 미만 만기 금리는 이미 공표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 정기적금 및 상호부금에서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상품의 비중이 높은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