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OK금융그룹 회장./사진=OK금융그룹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그리는 미래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대부업을 접고 증권사를 M&A(인수합병)해 몸집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OK저축은행은 계열사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영업양수도 인가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으며 현재 금융감독원이 신청서를 심사 중이다.


당초 OK저축은행은 내년 6월 말까지 러시앤캐시를 양수할 계획이었지만 금융위에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양수 시점이 앞당겨졌다. 금융당국에서 신청서가 통과되면 러시앤캐시는 OK저축은행으로 흡수·합병되고 러시앤캐시가 보유한 자산과 부채는 OK저축은행으로 넘어가게 된다.

앞서 OK금융그룹은 2014년 OK저축은행의 전신인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오는 2024년 말까지 대부업을 철수하기로 금융당국과 약속했다. 이에 OK금융그룹은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등의 대부 라이선스를 반납했고 지난 3월 예스자산대부의 대부 라이선스도 반납했다.

OK금융그룹은 대부업이 그룹의 사세 확장에 장애물로 작용한다고 판단했다. 현재 OK금융그룹은 총 19개의 그룹사를 보유하고 지난해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되는 등 대기업 반열에 오르며 몸집을 키웠지만 여전히 대부업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어 성장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봤다.


OK금융그룹은 대부업 철수를 계기로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 인수합병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연초 올해 경영 슬로건으로 '오케이 어게인'으로 선포하며 '100년 금융회사'의 토대를 만들고 종합금융그룹으로 한 발 더 도약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OK금융그룹은 대부업을 영위하고 있어 새로운 금융회사를 인수합병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며 "대부업 철수를 계기로 이러한 문제가 해소되면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