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박 제품 생산업체 삼아알미늄이 올 1분기(1~3월) 실적 악화를 겪었지만 최근 주가가 상승하고 있어 주목된다. 배터리 시장 확대로 인해 삼아알미늄이 생산하는 리튬이온배터리용 박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아알미늄은 올 1분기 매출 712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6.7%, 60.5% 하락한 수치다. 2022년 1분기에는 매출 763억원, 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1분기 실적 악화에도 삼아알미늄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삼아알미늄은 지난 12일 10만77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전 거래일보다 20.7% 급등했다.
다음 날인 13일에는 9.0% 상승해 11만7400원에 마감됐고 14일에는 2.3% 내린 11만4700원으로 거래가 종료되며 숨을 골랐다.
15일은 8.8% 상승, 16일은 7.4% 하락을 겪으며 결과적으로 11만5600원의 종가가 형성했다. 지난 3월 초의 3만9000원 안팎과 비교했을 때는 주가가 3배 수준으로 뛰었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꼽힌다. 삼아알미늄은 압연 부문에서 리튬이온배터리용 박 등을 생산한다. 해당 박은 배터리 양극의 전기를 모아주는 양극집전체와 파우치형 배터리의 외장재 등으로 사용된다.
배터리 시장이 커질수록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리튬이온배터리용 박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아알미늄 압연 부문은 올해 1분기 회사 전체 매출의 60.1%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압연 부문에서 매출이 오르면 회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튼튼한 고객사를 둔 것도 삼아알미늄 장점으로 꼽힌다. 삼아알미늄 압연 부문의 주요 매출처는 국내 주요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이다.
이 기업들은 중국과의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 힘을 주고 있는데,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삼아알미늄의 리튬이온배터리용 박 판매도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삼아알미늄은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과 오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용 알루미늄박을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지역은 한국을 비롯해 북미·유럽 등 LG에너지솔루션의 각 생산 거점이다. 계약 규모는 695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3121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삼아알미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악화됐던 이유는 기존 4대 있던 압연기를 총 6대로 증설하는 과정에서 잠시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생산 중단 과정은 끝났고 올해 4분기가 되면 총 6대의 압연기가 운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압연기 6대를 운용할 경우 생산능력이 늘게 돼 지난해 보다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로 인해 공급 주문이 계속 들어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