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조(兆)단위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노동조합이 계열사에도 우리사주조합 가입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현재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등 계열사 직원은 우리사주조합에 가입할 수 없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노조는 최근 '함께 갑시다'라는 자료를 통해 "SK이노베이션 우리사주조합 총회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면 계열사(OC) 구성원들도 SK이노베이션 우리사주조합에 가입해 전체 구성원이 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23일 SK이노베이션이 1조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의결하자 이 같은 주장을 내놨다. SK이노베이션은 유상증자 시 발행 주식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해야 한다. 다만 우리사주조합 가입 자격이 없는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등 계열사 직원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박 위원장은 "국내의 몇몇 기업공개(IPO) 사례에서 봤듯이 우리사주 가입이 혜택이 될지 고통이 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2600명 조합원의 대표로서 최소한 '기회는 균등해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SK이노베이션이 형식상 회사를 구분했을 뿐 모두가 같은 동료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열과 성을 다해 지금의 자랑스러운 회사를 일궈내고 또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비록 소속이 다르더라도 함께 땀 흘리고 웃고 격려하면서 일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 구성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 구성원이 참여하는 우리사주조합이 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 마음 따뜻한 결정을 내려달라"며 계열사의 우리사주조합 가입에 찬성표를 던져줄 것을 독려했다.
SK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 예정 발행가액은 1주당 14만3800원이며, 신주 819만주(증자비율 8.7%)가 발행된다. 최종 발행가액은 오는 9월 확정될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