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ENM 제공

CJ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의 대표로 최주희 전 트렌비 비즈니스 총괄 대표(CBO)가 선임됐다. 매년 적자폭을 키워가는 티빙이 조직 쇄신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주희 대표는 이번 선임으로 '국내 OTT 첫 여성대표' 타이틀도 거머줬다.


1982년생인 최 대표는 포항공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응용통계학 및 경제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월트디즈니 코리아에서 아시아·한국 사업 전략을 담당하며 디즈니플러스 국내 론칭 준비를 맡았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의 최고전략책임자(CSO) 및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트렌비의 비즈니스 총괄 대표를 역임하면서 전략, 세일즈, 마케팅, 정보통신(IT) 등 사업 전반을 총괄했다. OTT 업계는 물론 IT와 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분야를 거친 최 대표가 꾀할 새로운 시도가 티빙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범 이듬해인 2021년 CJ ENM은 향후 3년간 티빙에 40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콘텐츠 투자도 크게 확대돼 콘텐츠 제작 원가가 2021년 707억원에서 지난해 1168억원으로 65.2% 늘었다. 글로벌 1위 넷플릭스에 맞서 출혈경쟁을 감수했지만 제작비 상승으로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빙의 영업손실은 ▲2020년 61억원 ▲2021년 762억원 ▲2022년 1192억원으로 매년 급증했다. 올 1분기에도 38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 5월 이용자 수(MAU)도 514만명으로 2위에 오르긴 했지만 1위 넷플릭스(1153만명)와 견줘 절반에 불과했다.

CJ ENM은 최 대표 영입을 통해 미래에도 지속 성장하기 위한 플랫폼 사업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미디어와 패션 업계의 사업 전반을 총괄한 경험을 가진 최 대표가 급변하는 미디어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 발굴을 통해 만성 적자에 빠진 티빙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