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은옥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이 해외점포를 통해 벌어들인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9% 감소한 9억9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 수는 총 207개로 전년 말 대비 3개 늘고 진출국도 기존 39개국에서 40개국으로 증가했지만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수익을 갉아먹어 해외점포 실적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이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은 해외에서 7개 점포를 신설했는데 4개 점포를 폐쇄해 총 3개 점포가 늘었다.

싱가포르 현지법인 1곳, 호주·중국·싱가포르·홍콩·대만 지점 5곳, 베트남 사무소 1곳 등 7개 점포가 신설됐지만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1곳, 필리핀 지점 1곳, 인도네시아·미얀마 사무소 2곳이 폐쇄돼 총 3개 점포가 늘어난 것. 국내 은행이 최초로 진출한 곳은 대만이었다.

국가별 해외점포 현황을 보면 베트남이 20개의 해외점포를 갖고 있어 가장 많았고 ▲중국(17개) ▲미국·미얀마(각 16개) ▲홍콩·캄보디아(각 11개)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21개국에 총 143개 점포가 위치해 전체 해외점포의 69.1%의 비중을 차지했다. 미주에는 29개, 유럽에는 26개 해외점포가 영업 중이다.

해외 점포가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 6.7%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순이익은 지난해 말 기준 9억9100만달러로 전년(11억6500만달러) 대비 14.9%(1억7400만달러) 줄었다.

지난해 국내 은행 전체 순이익이 18조6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해외점포 순이익 비중은 6.7%로 전년(8.2%)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국가별 순이익을 보면 캄보디아 2억9700만달러, 베트남 2억6500만 달러, 홍콩 2억1300만달러, 미국 1억6100만달러, 일본 1억4500만달러, 영국 1억2300만달러, 싱가포르 90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베트남과 미국, 일본, 영국의 경우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액이 각각 9300만달러, 4600만달러, 4100만달러, 3600만 달러 등 증가했지만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순이익이 각각 1억3500만달러, 3억3100만달러 감소했다.

중국 해외점포의 경우 2021년 1억44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900만달러 순이익에 그쳤으며 인도네시아는 2020년 1900만달러의 순이익이 2021년 1억7600만달러 순손실로 적자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억700만달러 순손실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2031억4000만달러로 전년 말(1832억2000만달러) 대비 10.9%(19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 총자산 3569조9000억원의 7.2% 수준이다.

국가별 해외점포 총자산을 보면 미국 326억2000만달러, 중국 313억6000만달러, 홍콩 258억6000만달러, 영국 201억7000만달러, 일본 173억3000만달러, 베트남 156억9000만달러, 인도네시아 144억3000만달러, 싱가포르 126억5000만달러, 캄보디아 93억5000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말 대비 미국은 81억8000만달러, 싱가포르는 31억4000만달러, 영국은 29억3000만달러, 홍콩은 21억8000만달러, 베트남은 21억달러, 캄보디아는 10억7000만달러 등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증가한 반면 중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은 각각 10억달러, 7억9000만달러, 1억5000만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