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55년 만에 '한국경제인협회'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한다. 한경협의 초대 지휘봉은 류진 풍산 회장이 잡는다. 류 회장은 삼성과 SK·현대자동차·LG 등 4대 그룹의 재가입은 물론 재계와 정부 사이 소통을 이끌어 가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에 머니S는 류 회장을 8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전경련은 지난 1월 허청수 전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뒤부터 차기 회장을 정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전경련은 지난 2월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수장으로 '임시체제'에 돌입했다. 그의 임기는 오는 22일 예정된 임시 총회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경련은 지난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장단 회의를 열고 류 회장을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키로 했다. 전경련은 류 회장 선임 배경에 대해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 지식, 네트워크가 탁월한 분"이라며 "새롭게 태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글로벌 싱크탱크이자 명실상후한 글로벌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줄 적임자"라고 밝혔다.
류 회장은 대표적인 '미국통' 재계 인사로 꼽힌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를 지냈고, 지난해 한미 우호증진을 이유로 벤 플리트상을 수상했다. 올해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만큼 국내 정계와도 소통이 원활하다.
가장 큰 숙제는 4대그룹의 전경련 복귀다. 과거 재계를 대표했던 전경련은 2016년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리면서 부침을 겪었다. 이후 4대 그룹인 삼성·현대차·SK·LG가 전경련을 떠났고 전 정부 시절엔 5년 내내 대통령 해외 순방 등에 초청받지 못했다.
재계는 류 회장이 진정성 있는 쇄신안을 통해 정경유착과 관련된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본다. 4대그룹의 전경련 복귀도 각 회사의 이사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재가입에 대한 여론도 형성돼야 한다.
한편 류 회장은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2013년 부인 노혜경씨와 아들 성곤씨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아들 성곤씨는 당시 입대 시기인 22살에 미국 국적을 취득해 병역 의무를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