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중국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노재팬)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이 일본 여행 상품을 메뉴에서 삭제한 가운데 한국 관광업계가 반사이익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5일 머니S 취재를 종합하면 씨트립(携程旅行) 등 중국 내 유력 온라인 여행 플랫폼은 일본 관광 상품·관련 서비스 등을 잠정 중단하거나 해외여행 카테고리에서 찾을 수 없게 수정했다.
씨트립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해외 인기 여행지엔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 태국 등 아시아 여행지가 포함됐다. 아시아 여행상품 배너에는 한국과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튀르키예 등이 소개됐다. 일본 관광상품에 대한 소개는 메인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없다.
중국인 국내 입국 증가세… 대규모 방한은 미지수
중국 내 반일 감정은 지난달 24일을 기점으로 커졌다. 이날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이후 중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는 급감했다. 일본 오염수 방류 전 일본행 단체관광여행 검색어가 인기 1위에 올랐지만 최근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는 일본 여행에 대한 부정적 게시글이 다수 게재됐다.
현지 매체 청두상보(成都商?)가 지난달 24일 실시한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대부분 '일본에 갈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설문조사는 1949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일본 여행을 갈 것인가'를 주제로 이뤄졌다. 응답자의 89.0%(1735명)는 '일본에 갈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관광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 여행의 대체지로서 거리적으로 중국과 가깝고 화장품 등 한국 제품의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를 통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중국의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9월29일∼10월6일) 기간 일본으로의 관광을 취소하는 일이 많은 만큼 한국으로의 여행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과 같은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이 관계자는 "과거 패키지 상품 대다수가 중저가나 초저가였다"며 "중국이 경기침제를 맞이한 데다 현재 국내 물가가 많이 올라서 현지 여행사와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 간의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