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대홍수를 비롯해 최근 12일 동안 10개국서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홍수 피해가 발생한 리비아 데르나의 모습. /사진=로이터

최근 12일 동안 그리스·터키·불가리아·스페인·리비아·대만·중국 등 10개국에서 대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리비아 대홍수로 인해 최소 1만1300명이 사망하고 1만100명 넘게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 16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리비아 동부 지중해 연안도시 데르나를 휩쓴 홍수로 최소 1만1300명이 사망했고 1만10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다만 리비아 홍수 관련 사망자는 지난 17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사망자 수를 4000명 내외로 조정 발표해 수치는 불분명한 상태다.


유엔은 어린이 약 30만명이 콜레라와 영양실조·탈수 등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또 오염된 물을 마시고 중독된 어린이는 최소 55명이라고 밝혔다. 데르나에서는 지난 10일 폭우로 2개의 댐이 잇따라 붕괴해 물살이 도시를 휩쓸어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데르나 이외 리비아 동부 다른 지역에서도 170명이 사망했으며 북동부 전역에서 4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전세계적인 기상이변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국 정부가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홍콩시립대 기후학자 추정은 교수는 "지구 온난화는 실제로 비가 내리는 빈도, 강도 및 지속 시간에 영향을 준다"며 "올해 여름의 폭우는 기후변화를 포함한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추 교수는 이어 "분쟁 지역에 인접한 국가들은 폭우로 인한 대홍수와 같은 극단적인 자연재해를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해수 온도를 높여 폭풍의 위력을 더 키웠다고 밝혔다. 해수 온도가 1도 증가할 때마다 대기는 7% 더 많은 수분을 갖게 돼 태풍의 위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콜로라도주립대의 기상학자 필 클로츠바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보통의 엘니뇨 현상이 일어나는 시기보다 폭풍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비아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실종자 통계치는 구조 대원들의 생존자 수색 작업이 계속됨에 따라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