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가 '수프라'의 중국 첫 수주회에서 300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사진은 수프라의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F&F

F&F가 중국에서 수요를 바탕으로 스트리트 브랜드 수프라 전개를 확대한다. MLB를 잇는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26일 F&F에 따르면 수프라는 최근 중국에서 열린 2024년 봄·여름(S/S) 시즌 첫 수주회에서 3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수프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케이트 보드 문화를 중심으로 2006년 시작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다. 2020년 F&F가 상표권을 인수한 후 스케이트 보드화 위주에서 모자, 의류 등을 아우르는 종합 패션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메타버스와 NFT 등을 활용하는 디지털 패션으로 브랜딩을 차별화해왔다.

수프라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F&F가 전개하는 MLB 브랜드의 중국 현지 주요 대리상들을 초청, 수프라의 브랜드 전략과 내년도 신제품을 소개하는 수주회 행사를 가졌다. 현지 주요 대리상들은 MLB의 성공 신화를 이끌어온 F&F 기업의 차세대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으며 약 300억원어치의 2024년 봄·여름 상품을 주문했다.

중국 현지에서 열린 행사였음에도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의 대형 대리상인 발리람 그룹 등도 직접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수프라 관계자는 "300억원 수주 규모는 첫 수주액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수치"라며 "'제2의 MLB' 탄생에 대한 글로벌적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프라는 중국 매장 오픈도 준비 중이다. 중국 MLB 주요 대리상들의 투자와 협조로 9월 말 상하이 1호점을 시작으로 중국 주요 도시 광저우, 베이징 등에 5개 매장 문을 열 예정이다. 올해 연말까지 총 25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2024년 말까지는 200여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F&F의 패션 브랜드 MLB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 MLB는 현지 가격을 국내보다 비싸게 책정하고 할인하지 않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이런 전략과 큼지막한 로고 등이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며 지난해 중국에서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한국 패션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다.

F&F 관계자는 "중국의 스트리트 패션 시장은 캐주얼과 힙함, 프리미엄을 동시에 추구하는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의 니즈를 맞춰줄 수 있는 핫한 신규 브랜드의 출현에 목말라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시장 공략을 발판으로 아시아 권역으로 글로벌 공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