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보험상품을 비교·추천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가 내년 1월19일로 확정된 가운데 첫 상품인 자동차보험 수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수수료는 보험사에겐 수익을, 가입자에겐 보험료를 좌우하는 민감한 사안 중 하나다. 금융당국과 빅테크, 보험사들의 최종 조율안은 이르면 다음 달 초중반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사들은 손보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할 자동차보험 수수료율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는 중이다. 금융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 자동차보험 수수료를 최대 4.99%로 제한한 가운데 보험사들은 사업비 등을 고려해 3%대 중반이 적절하다고 판단, 빅테크사에 3.5~3.7%를 제시할 계획이다. 플랫폼 내 보험상품들의 실제 책정 수수료율은 보험사와 유형에 따라 조금씩 다를 예정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CM(온라인)채널에서 평균 자동차보험료는 63만9000원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플랫폼에서 가입할 경우 2만2365~2만3643원을 더 내야 하는 셈이다.
즉 플랫폼사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보험사들은 플랫폼에 자사 상품을 노출해 가입자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보험사 다이렉트채널에 일일이 접속하지 않고 자신에게 최적화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다만 보험사가 플랫폼사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 등으로 다이렉트 채널보다 보험료는 오르는 구조다.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대형 포털사이트나 플랫폼에서 각 보험사의 상품을비교·추천하는 것이다. 소비자는 플랫폼에서 내게 맞는 상품을 비교·추천 받을 수 있고 가입까지 가능하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각 보험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험료를 비교하고 가입을 진행해왔다.
보험권에서 자동차보험에 관심이 가장 큰 이유는 매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고 평균 보험료가 67만원으로 높기 때문이다. 여행자보험 등 미니 보험은 보험료가 1만원 내외여서 수수료도 많지 않다. 일각에서는 자동차보험 수수료가 4% 중후반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최종적으로는 3% 중반대가 유력하다. 빅테크사들도 초기 사업단계에서 수익 보다는 고객 데이터 확보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무리한 수수료율을 고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온라인판매 비중이 높은 자동차보험을 내년 1월19일 빅테크들에게 열어준 이후 상반기 중 해외여행자보험 등을 순차적으로 취급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다양한 상품을 비교한다는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의 본래 취지를 살리면서 상품구조도 비교적 단순해 플랫폼으로 중개하는데 문제가 없는 상품을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에서 다룰 수 있게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최대한 낮게 가져가는 게 유리하지만 적정수준인 3% 중반대에서 타협하기로 했다"며 "네카토에서 이를 취합해 금융위에 전달, 금융위가 허용하면 최종 수수료율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