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에 있는 아이비리그 코넬대학교가 3일 휴교를 결정했다. 재학생이 온라인 사이트에 유대인 살해 협박글을 올려 체포되는 등 유대인 증오 범죄 발생 위험성 증가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주에 있는 아이비리그 코넬대학교가 3일 휴교를 결정했다. 한 재학생이 온라인 사이트에 유대인 살해 협박글을 올려 체포되는 등 유대인 증오 범죄 발생 위험성 증가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코넬대는 이날 "오는 3일 있는 모든 강의를 폐쇄했다"며 "이는 지난 몇 주일 동안의 특별한 압박과 스트레스를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학교 당국의 인력과 비필수직원들 역시 모든 근무를 중지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넬대 3학년 학생 패트릭 다이(21)는 지난달 31일 온라인 토론 사이트의 코넬대 게시판에서 "코셔(유대교 율법에 따른 음식) 식당을 총격하겠다. 캠퍼스에서 마주치는 유대인을 총으로 쏘겠다"며 반유대주의적이고 위협적인 글을 게시한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마사 폴락 코넬대 총장은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코넬대는 반유대주의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형태의 증오범죄, 인종차별, 이슬람혐오도 역시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주 초 바이든 대통령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전국의 대학 캠퍼스에서 일어나는 위험한 반유대주의 선동과 폭력에 대한 특별 대책을 선언하며 경계한 바 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코넬대 학생들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대학 캠퍼스를 대상으로 반유대주의 등 인종차별과 협박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지난 2일 의회청문회에서 "미국 전체의 유대인 주민과 지역에 대한 협박이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 역대급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백악관의 한 고위 직원은 "유대인, 무슬림, 아랍계 등 이번 전쟁으로 영향을 받은 민족들을 위해 법무부가 이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