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솔루스첨단소재 주가가 상반기보다 하락했다. 사진은 솔루스첨단소재 캐나다 퀘백주 전지박 생산공장 부지. /사진=솔루스첨단소재 제공

전지박·동박 사업을 영위하는 솔루수첨단소재의 주가가 하반기 들어 하락했다. 실적 악화, 재고 상승, 특허 소송 피소 등의 영향으로 관측된다.

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 종가는 전날 2만4100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1월2일) 3만700원 대비 21.5% 하락했다. 52주 최고가인 5만4000원과 비교했을 때는 55.4% 떨어졌다.


주가 하락 배경에는 실적 악화가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올 3분기 매출 1112억원, 영업손실 2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2.1% 늘었으나 적자가 16.7% 확대됐다. 올해 말 양산 예정인 헝가리 2공장 관련 고정비가 늘어난 탓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2022년 3분기 매출 992억원, 영업손실 174억원을 거뒀다.

올 4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지박 출하량 증가로 올 3분기보다 매출이 늘겠지만 헝가리 2공장 초기 가동 비용이 발생, 100억~2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된다. 유럽 단기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등 동박 불황도 흑자 전환을 미루는 요인이다.

업황 둔화로 인한 재고 상승도 부담이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올 3분기 말 재고자산은 1804억원이다. 올 2분기 말(1723억원), 지난해 3분기 말(1779억원)과 견줬을 때 각각 8.0%, 4.6% 늘었다. 전기차 전환 속도 둔화로 배터리향 동박(전지박)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재고자산은 내년에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솔루스첨단소재 재고자산은 고객사 재고조정 효과 제거로 올해 말 1100억~1500억원대로 일시 감소한 후 내년에는 다시 1500억~2200억대로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동박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재고가 줄어드는 시점은 2026년 전후로 전망된다.

특허 소송 피소는 경영 불안정성을 더한다. SKC 동박 자회사 SK넥실리스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동부지방법원에 솔루스첨단소재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표준 전지용 동박 등의 제품에서 총 4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특허에는 표면 처리 등을 통해 하이엔드 동박을 만들 수 있는 핵심기술이 포함됐다. 재판 결과에 따라 솔루스첨단소재는 거액의 배상금을 물거나 기술 사용 금지로 인한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업계 전반에 동박 공급 과잉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사보다 가동률이 높은 편"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사업성이 증명되면 주가 부양 정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전지박·동박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사업을 펼치는 회사다. 올 3분기 매출 비중은 전지박·동박(74.4%·2429억원)이 첨단소재(25.3%·822억원)보다 약 3배가량 높다. 최대주주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F) 스카이레이크의 특수목적법인(SPC) '스카이레이크 롱텀 스트래티직 인베스트먼트'다. 전체 지분의 41.1%를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