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본사./사진=신한카드

◆기사 게재 순서
⑩문동권 사장 '내진 설계' 통했나… 신한카드, 건전성 개선 눈길
⑪'2기 이창권호(號)' 닻 올린 KB국민카드, 내실경영 고삐
⑫삼성생명, '2%대' 운용자산이익률 높이기 위한 해법은?
⑬한화생명 "K-ICS 190%로 높인다"… 보장성보험 드라이브
⑭'부동산PF 1위' 메리츠화재… 부실 털어낼 묘수는?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이 취임 첫해인 올해 내실경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부동의 업계 1위 자리를 지키면서 경쟁사들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리스크 관리에 성공한 것이다. 고금리 지속 속 자금조달 부담이 늘며 수익성은 소폭 주저앉았지만 본업 경쟁력 강화로 성장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카드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1522억원으로 1년 전(1750억원)과 비교해 13% 줄었다.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이익은 4691억원으로 이 역시 1년 전(5877억원)과 비교해 20.2% 감소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및 대손 비용 증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관비 증가 영향이 컸다.

다만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신한카드의 올 3분기 기준 연체율은 직전 분기(1.43%)와 비교해 0.08%포인트 개선된 1.35%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1.04%에서 올해 1분기 1.37%로 증가, 2분기 역시 오름세를 보였지만 1분기만에 다시 연체율 개선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다른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오른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이다. 하나카드의 올 3분기 연체율은 1.66%, 우리카드는 1.36%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0.18%포인트, 0.21%포인트 각각 늘었다.


건전성 개선 요인으로는 본업 경쟁력 강화가 주효했다. 고금리가 붙은 대출상품을 늘려 이자수익을 늘리는 것이 아닌 신용판매 위주의 영업 전략을 펼친 것이다.

지난 3분기 신한카드의 신용판매 이용액은 48조2160억원으로 지난 2분기(47조7428억원) 대비 1% 증가했다.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현금서비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직전 분기 대비 2.5%, 2.3% 각각 줄면서 건전성은 지키되 본업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배경엔 문동권 사장의 내실경영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2009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최초의 카드사 내부(LG카드) 출신 CEO(최고경영자)로 카드업계는 물론 신한카드의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 앞서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사업계획을 수립·운영, 안정적 경영관리로 신한카드를 업계 1위로 올려 놓는데 공이 컸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사장은 지난 7월 경영전략 회의에서 "경영관리·내부통제 등 회사 전반에 걸쳐 강력한 내진 설계를 통해 위기상황에서도 잘 견딜 수 있도록 좀 더 견고한 조직구조로 업그레이드를 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