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을 찾은 시민이 서울 아파트단지를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스1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내년 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기대감에 변동금리 수요가 높아지면서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도 3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전월 수준(5.04%)을 유지하며 4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이는 지난 2월 기록한 5.22% 이후 최고치다.


일반신용대출은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오른 6.85%, 전세자금 대출은 0.12%포인트 상승한 4.40%로 집계됐다.

반면 주담대 대출 금리는 4.48%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떨어지며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담대 가운데 고정형은 은행채(5년) 하락 등에 4.47%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떨어졌고 변동형은 4.49%로 0.1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은행채 5년물 금리는 4.38%로 전달보다 0.33%포인트 내렸다. 다만 코픽스는 4.00%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CD(91일)은 3.83%로 0.01%포인트 올랐다.


기업 대출금리는 5.36%로 0.03%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금리는 5.29%로 0.01%포인트 내린 반면 중소기업 금리는 5.42%로 0.07%포인트 올랐다.

가계와 기업을 모두 합한 대출금리는 5.26%로 0.02%포인트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 2월(5.32%) 이후 최고치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99%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는 올 들어 최고치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 금리 상승(0.04%포인트) 영향으로 0.05%포인트 오른 3.96%를 기록했다. 시장형금융상품도 0.01%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27%포인트로 10월(1.29%포인트)보다 축소됐다. 이는 3개월 연속 축소로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10월 46.4%에서 39.3%로 7.1%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11월(36.8%) 이후 최저수준이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67.2%에서 56.7%로 10.5%포인트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이 축소된 것은 향후 시중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대출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