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법무부 장관에 박성재(60·사법연수원 17기) 전 서울고검장을 지명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7월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마친 뒤 차량에 올라 손 흔드는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모습. (뉴스1 DB) 2024.1.22/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법무부 장관에 박성재(60·사법연수원 17기) 전 서울고검장을 지명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7월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마친 뒤 차량에 올라 손 흔드는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모습. (뉴스1 DB) 2024.1.22/뉴스1

(서울=뉴스1) 황두현 임세원 기자 = 박성재 전 대구고검장(60·사법연수원 17기)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됐다. 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직으로 한 달 이상 이어지던 법무부 수장 공백사태가 해소된다. 법무부와 검찰의 연이은 인사이동도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당초 법무부는 심우정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했다.


정부 출범 직후 임명된 이노공 전 차관이 줄곧 주요 정책에 관여한 데다 총선이 불과 80여일밖에 남지 않아 인사청문회가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자와 전직 검찰 고위직 및 학계 인사 다수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됐지만 윤 대통령은 박 후보자를 지명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원석 검찰총장(27기)보다 10기수 선배이자 자신보다 6년 선배인 박 후보자를 인선한 것은 법무부·검찰의 연이은 인사이동으로 일어날 수 있는 동요를 진정시키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자와 서울중앙지검에서 함께 근무했던 한 검사는 "굉장히 꼼꼼한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검사는 "강직하면서도 책임감이 강해 따르는 후배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앞서 이 전 차관의 사의로 심우정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법무 차관에 임명됐고 신자용 전 검찰국장이 대검 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권순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검찰국장을 맡는 등 연쇄 이동이 이뤄졌다.

불과 이틀 사이 이뤄진 고위직 인사로 법무부와 검찰에서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 민감한 정치 사건의 수사를 총괄하는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한 견제가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다. 신자용 차장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한 위원장이 3차장일 때 특수1부장을 맡았다.

그러나 박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인사가 일단락될 여지가 높아졌다. 다만 검찰국장 인사로 법무부 서열 3위인 기획조정실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검찰 고위 간부가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불화설이 불거지면서 법무부 내 '한동훈 지우기'가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한 위원장 시절 임명된 고위직 인사들이 잇따라 자리를 옮긴 탓이다.

반면 이민청을 비롯해 한국형 제시카법, 가석방 없는 종신형 등 주요 정책이 여전히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섣부른 해석은 금물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이 23일 한 위원장과 충남 서천 화재 현장을 점검하면서 불화설이 사그라든 여파도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박 후보자가 한 위원장 퇴직 전부터 1순위로 거론된 만큼 과도하게 해석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현직 시절 꼼꼼한 업무 추진으로 정평이 난 점을 고려하면 조직이 곧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