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기준 전국 아파트의 '깡통전세' 거래비중이 26%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국 아파트의 '깡통전세' 거래비중이 26%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전세가격은 상승하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전세가율(매매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다시 올라 이른바 '깡통전세' 거래 비중도 늘었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54.3%(16일 기준)로 지난해 7월 53.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통상 아파트는 비아파트에 비해 전세 대비 매매가격이 높아 깡통전세 위험이 낮은 것으로 인식되지만 지방 위주로 전세보증금이 매매가의 80% 이상인 거래비중이 늘고 있어 전세 임차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국 아파트 매매와 전세 거래 격차는 2023년 1분기(1~3월) 6847만원에서 3분기(7~9월) 1억1587만원으로 확대됐다가 4분기(10~12월) 들어 5325만원, 2024년 1월 4332만원으로 다시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지역별 매매와 전세가격 차는 서울이 4억6592만원으로 가장 큰 반면 경북(427만원), 전북(922만원), 충북(1541만원) 등은 작았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분기별 같은 아파트(동일단지 및 면적)에서 매매와 전세계약이 모두 1건 이상 체결된 사례를 찾아 실거래 최고가의 격차를 분석한 결과다.

부동산R114는 전세와 매매 가격차가 좁혀지면 갭투자, 깡통전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주택시장이 위축된 지방에서 전세가율이 높게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갭투자 등 투자수요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으며 오히려 '깡통전세'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 자료를 통해 매매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80% 이상인 '깡통전세' 거래비중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2분기 19.4%(2만4152건 중 4691건)에서 4분기 25.9%(2만1560건 중 5594건)로 6.5%포인트 늘었다.

지역별로는 2023년 4분기 전세가율이 80% 이상인 거래비중은 전북(57.3%), 충북(55.3%), 경북(54.2%), 경남(48.1%) 등 지방 위주로 높고 서울(5.1%), 세종(7.5%), 제주(12.9%), 경기(19.0%), 인천(19.9%) 등은 낮게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