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과 DB손보가 오는 3월 지급할 성과급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현대해상 광화문 사옥./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과 DB손보가 오는 3월 지급할 성과급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현대해상 광화문 사옥./사진=현대해상

지난해 손해보험업계 당기순이익 상위 5개사 중에서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 나란히 전년대비 감소한 실적을 기록하며 성과급 규모도 축소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역대최대 실적을 기록한 메리츠화재가 지난 21일 전년보다 축소한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현대해상과 DB손보 내부적으로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DB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1.1% 감소한 1조536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7839억 원, 2조1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1% 증가, 21.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감소 배경에 대해 DB손해보험 관계자는 "괌·하와이 자연재해 대사고 인한 손해 증가와 마스크 해제 후 병원 진료 증가 등 장기위험손해율 상승, 손실부담비용증가 등으로 장기보험 손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8057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2813억원) 대비 37.1%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1조264억원으로 전년(1조7808억원) 대비 42.4% 줄었다. 다만 매출액은 15조9190억원으로 전년(15조1190억원)보다 5.3% 증가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의 손익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DB손보와 현대해상은 매년 성과에 비례해 성과급 규모도 늘려왔다. DB손보 경우 2022년 연봉의 33%포인트를, 2023년엔 40%포인트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통상적으로 DB손보와 현대해상은 매년 3월 지급했다.

현대해상도 2022년 연봉의 20%포인트에서 2023년엔 연봉의 30%포인트로 성과급을 늘렸다. 하지만 해당 2개사는 지난해 실적이 감소한데다가 금융당국의 보험사들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배당 자제 등 주문으로 성과급을 동결하거나 줄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1조57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손보업계 2위에 올라선 메리츠화재가 올해 지급한 성과급은 지난해(연봉의 60%)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적에 비례해 성과급을 늘려왔던 보험사들에 올해는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