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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경제가 1.4% 성장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3000달러를 웃돌며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잠정치는 1.4% 증가했다. 지난 1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로 한은의 전망치와 같다.
GDP 성장률은 지난 2018년 2.9%로 2%대로 내려온 이후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이너스(-)0.7%를 기록한 바 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4.1%와 2.6%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작년 성장률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0.6%를 기록하며 속보치와 동일했다. GDP는 2022년 4분기 -0.4%를 기록해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분기 0.3%으로 반등한 후 2분기와 3분기 각각 0.6%씩 성장했다.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은 반도체 등의 회복과 함께 3.5% 증가했으며 수입도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4% 늘었다.
민간소비는 재화소비 감소에도 거주자 국외 소비지출을 중심으로 0.2% 늘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와 물건비 위주로 0.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의 호조로 3.3% 성장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줄면서 4.5% 감소했다.
이에 순수출(수출-수입)은 4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하면서 성장률을 1.0%포인트 끌어올렸다.
이어 설비투자(0.3%포인트)와 민간소비(0.1%포인트), 정부소비(0.1%포인트)도 플러스(+)를 기록한 반면 건설투자는 성장률을 0.7%포인트 깎아내렸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미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3만2886달러)대비 2.6% 증가한 3만3745달러로 집계됐다. 원화 기준으로는 4401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1인당 GNI는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명목 물가를 반영한 성장률인 명목 GDP에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한 명목 GNI를 통계청 추계 인구로 나눠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산출한다. 다만 달러화로 환산되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면 감소하는 구조다.
1인당 GNI는 지난 2020년 3만2004달러에서 2021년 3만5523달러로 증가한 이후 2022년에는 3만2886달러로 다시 감소한 바 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2.1%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로 꼽힌다.
수출이 살아나고 있지만 지난해 성장률이 1.4%에 그치면서 일본과(1.9%)과 성장률이 25년 만에 역전됐다.
다만 올해는 다시 한국이 일본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내놓은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을 한국은 2.3%, 일본은 0.9%로 각각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