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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업황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장기 불황 터널을 빠져나와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은 174억6000만달러로 직전분기보다 29.6% 성장했다.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들의 감산에 따른 재고 소진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전반적인 매출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세계 1위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D램 매출은 79억50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51.4% 올랐다. 특히 고부가 제품인 DDR5와 서버용 D램 출하량이 60% 이상 증가하며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위 SK하이닉스는 직전분기대비 20.2% 증가한 55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3위 마이크론은 8.9% 늘어난 3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양사의 합산 점유율도 늘었다.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직전분기 34.3%에서 31.8%로 소폭 하락했지만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38.9%에서 45.5%로 크게 뛰면서 합산 점유율이 73.2%에서 77.3%로 4.1%포인트 증가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매출이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전세계 낸드 매출은 114억858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24.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서버와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 대한 급격한 수요 증가가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1위인 삼성전자의 낸드 매출은 전분기보다 44.8% 늘어난 42억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이 31.4%에서 36.6%로 확대됐다.
2위인 SK하이닉스(자회사 솔리다임 포함) 매출은 24억8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33.1%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21.6%로 전 분기(20.2%)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51.6%에서 58.2%로 늘었다.
D램과 메모리 가격이 회복세에 있다는 점도 호재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0월(1.5달러)부터 올해 1월(1.8달러)까지 4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달은 전달과 같은 1.8달러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 PC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분기 대비 15~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5달 연속 올랐다. 이달 말 기준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가격은 전월 대비 3.82% 오른 4.9달러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올해 양사가 고부가 AI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 제품 'HBM3E' 양산을 본격화함에 따라 수익성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월 중으로,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으로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에 실적도 본격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6812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31.2% 급증한 것이다. 전분기대비로도 65.7% 늘어난 실적이다. 2분기에는 6조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하고 3분기에는 10조원대로 복귀할 전망이다. 올해 연간으로는 32조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역시 1분기 1조115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뒤 2분기엔 두배가량 증가한 2조33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연간으로는 11조143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