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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을 포함한 전국 40개 의과대학 교수들의 사직 결정이 이어지면서 진료와 수술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환자들의 피해와 병원들의 경영난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학교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이날부터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사직서는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이 아닌 정부와의 대화를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며 "(이는) 사직서를 제출하고도 병원을 지킬 것이라 천명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날 '빅5' 병원인 울산대(아산병원) 의대 교수 433명과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의대 비대위 소속 교수들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나머지 두 '빅5' 병원도 마찬가지다.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의대 교수들은 26일 회의를 열고 사직서 제출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성균관대(삼성서울병원)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내기로 결정한 상태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전국 40개 의대 중 거의 대부분이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전의교협은 지난 25일부터 자발적 사직서 제출과 함께 수술과 진료 시간을 주 52시간 이내로 줄이고 다음 달 1일부터는 외래 진료도 최소화해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병원 진료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치료받는 환자 수가 줄면 환자들의 피해와 병원들의 경영난도 악화할 전망이다.
현재도 병원들은 전공의 이탈 한 달을 넘기며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의료원은 이날 직원 공지를 통해 '일반직 안식휴가 한시 운영 안내'를 공지했다. 대상은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1년 이상 근무한 간호사 등 일반직 1만2000여 명에 달한다. 무급 휴가는 이날부터 비상경영체제가 종료될 때까지 운영된다.
앞서 금기창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지난 15일 모든 직원에게 서신을 보내 "현재 의료원은 큰 경영 위기에 있다"면서 "수입의 감소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어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후부터 연세의료원은 병상 가동률이 떨어져 매출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빅5' 병원의 상황도 좋지 않다. 앞서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도 이달 초 무급휴가를 허용했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1000억원의 마이너스 통장도 만들었다. 빅5 병원 등 큰 규모의 병원은 지난해에 비해 하루에 10억원 이상의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빅5' 병원 대부분은 또한 미복귀 전공의들에 3월 월급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은 최근 교수 등을 대상으로 급여 반납동의서를 받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