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미술관] 최은빈, 〈Stand in-〉, 2024, 2채널사운드, 모터, 초지향성 스피커, 진동스피커, 가변설치 (2)
[금호미술관] 최은빈, 〈Stand in-〉, 2024, 2채널사운드, 모터, 초지향성 스피커, 진동스피커, 가변설치 (2)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금호미술관은 오는 4월 28일까지 '2024 금호영(Young)아티스트' 1부를 송수민·오제성·최은빈 작가와 함께한다.

최은빈은 개인의 경험과 기억, 감정과 같이 가공되지 않은 무형의 가치들을 영상, 설치, 사운드 등 여러 매체를 통해 공간에 재구성한다.


그는 일기나 독백, 대화와 같은 기록 또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파편화된 찰나적 순간의 잔상을 빛과 진동 등 비물질적 요소로 변환하고, 이는 관람객의 물리적 개입으로써 기하학적 공간 속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하고 순환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Stand-in'과 'Stand in-' 두 작품을 선보인다. 전작은 자신의 뒷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영상 송출 작업이며, 후작은 초지향성 스피커를 사용한 사운드 작업이다.

작가는 두 작품을 통해 관람객의 시각·청각적 감각을 확장하고 실체가 보이지 않는 특정 정서와 기억의 재현 가능성에 대해 탐구한다.


[금호미술관] 송수민 개인전 《연기 속의 시선》 전경 이미지.
[금호미술관] 송수민 개인전 《연기 속의 시선》 전경 이미지.

작업 초기부터 자연풍경을 통해 불안한 현실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온 송수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보도기사, 자신의 경험 등 다양한 출처에서 이미지를 수집하고 본래의 맥락이나 내용과 관계없이 오직 형태적 유사성을 기반으로 '일상과 재난', '자연과 자연재해' 같이 상반된 의미를 지닌 형상을 발췌해 화면 안에 연결하고 재배치한다.

그는 화면에 연기 형상을 유연하게 중첩해 만들어낸 새로운 맥락의 풍경을 통해 일상과 재난이 혼재하는 시대의 분위기를 화면에 담는다.

작품 '연기 속의 시선'에서 그는 최근에 경험하고 있는 육아 속 아이와의 시간을 작업에 더하면서 더욱 내밀한 이야기를 관람객에게 전한다.

오제성은 한국의 전통적인 감각이 현대에 기대 생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질문하면서 전국 각지의 비지정문화재를 중심으로 조형적 연구를 전개하고 있다.

그는 3차원(3D) 스캔과 프린트를 활용해 서로 다른 양식의 조각들을 형태적으로 결합하고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을 산업재료로 과거의 작업을 구현한다.

이처럼 선대 조각가들의 이질적인 작업 양식을 동시대적 방식으로 연결함으로써 양식과 양식 사이에 끊어진 관계를 연결하길 시도함과 동시에 전통과 현대가 서로 협력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금호미술관] 오제성 개인전 《Ghost Protocol》 전경 이미지.
[금호미술관] 오제성 개인전 《Ghost Protocol》 전경 이미지.